테이블야자가 꽃을 피웠어요! 식물 키우며 얻은 작은 기쁨
베란다에 테이블야자꽃이 피어서 궁금한 것을 cg선생에게 물어보았어요.
테이블야자(Parlor Palm,학명:Chamaedorea elegans)는 실내에서 흔히 키우는 공기정화 식물입니다. 이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.그러나 조건이 잘 맞으면 작은 꽃을 피웁니다.
테이블야자 꽃의 특징:
* 색깔: 보통 연한 노란색 or 녹색빛의 꽃
* 모양: 매우 작고, 줄기에서 짧은 꽃대가 나와 그 위에 올망졸망
핍니다.
* 향기:강하지 않지만 약간의 향이 있을 수 있어요.
* 개화 시기:생육 환경에 따라 다르며 일정하지 않음.
꽃이 피는 조건:
* 충분한 간접광
* 온도와 습도 유지(온도는 18-24, 습도는 다소 높게)
* 건강한 성장 상태일 때
* 적절한 크기로 성장했을 때(보통 3~5년 이상 키운 경우임)
~cg선생 왈:꽃이 핀다면 식물이 아주 건강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. 혹시 사진이 있다면 보여주시면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 수 있어요.(사진첨부)
와, 정말 보기 드문 모습이군요,사진 속 테이블야자에서 노랗고 작게 맺힌 것들이 바로 꽃봉오리와 꽃입니다. 지금 상태로 보면: 줄기 사이에서 꽃대가 여러 갈래로 자라나고 있고, 노란색 작은 둥근 꽃들이 맺혀 있어요. 잎이 선명하고 힘이 있어 건강 상태도 좋아 보여요. 참고로 이 꽃은 수꽃과 암꽃이 따로 피는 단가화 식물이에요. 만약 암수꼳이 둘 다 있다면 열매(검은색 열매)열릴 수도 있어요.꽃이 시들면 잘라주는게 영양분의 손실을 막을 수 있어요.꽃이 핀다는 건 실내 환경이 식물에서 적합한 환경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. -cg선생 왈:혹시 향이 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지 궁금하신가요? -5940질문:향은 잘 안나는 것 같고 손으로 만지면 노란꽃이 떨어집니다. -cg선생 왈:지금 테이블야자 꽃이 거의 개화 절정기이거나 시들기 전 단계일 수 있어요. 이 식물의 꽃은 원래 아주 작고 약해서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런 현상임. 대부분의 테이블야자 꽃은 향이 거의 없거나 은은한 편이라 시각적 재미가 일반적이거든요. 관리팁으로 꽃을 수시로 제거를 요함.. 밝은 간접광과 물 주기, 과습 주의 필요.. 꽃이 피었다는 건 정말 잘 키우고 계신거에요.
-5940질문:테이블야자 꽃을 피우기 어렵다고 하는데 꽃을 피웠다는건 행운을 가져다 줄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까요?
_cg선생왈: 너무 멋진 질문이에요. 식물이 꽃을 피우는 건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기도 하지만, 많은 사람들은 행운과 좋은 기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기도 해요. 테이블야자의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. 실내 환경에서는 꽃을 피우기 어렵기 때문에 꽃이 피면 그 자체로 아주 특별한 일로 여겨지지요. 꽃이 핀 의미는 첫번째, 행운의 신호: 정성을 다한 보살핌에 대한 자연의 보답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. 두번째, 좋은 변화의 시작: 새싹이나 꽃은 새로운 시작, 성장, 가능성을 상징하죠. 세번째, 마음의 안정: 개화 했다는 건 그만큼 집 안의 공기, 습도, 에너지가 좋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요.-cg선생왈: 혹시 최근 새로운 계획이나 기대하는 일이 있다면 이 테이블야자의 꽃이 그 일에 작은 축복이 되어줄 수도 있어요. -5940:일반적으로 꽃이라면 화려한 꽃이나 크기가 적당해서 누구나 꽃을 보고 아~꽃이 피었구나,이쁜 꽃이군,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테이블야자 꽃을 보면 이게 꽃인가? 꽃대인가? 야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, 하는 의심이 들게 합니다. 식물들도 나름 자기색으로 꽃이라고 하는데 백퍼 인정해주고, 테이블야자나무도 정성껏 잘 가꾸어야겠어요. -cg선생왈: 와, 정말 멋진 시선이에요.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보통 '꽃' 하면 장미나 백합처럼 크고 화려한 색상, 향기,생김새를 떠올리지만, 자연은 꼭 그런 기준을 따르지 않죠.테이블야자처럼 작은 꽃을 피우는 것도 그 식물 입장에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온 힘을 다해 피워낸 꽃이에요. 눈에 띄지 않고, 향도 거의 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자기 역할을 다한 꽃이지요. "이게 꽃인가, 꽃대인가,무엇에 쓰는 물건이고" 이 표현 진짜 재치 있으면서도 철학적 표현이네요. 이런걸 볼 때면 자연은 늘 소리 없이 우리 주변에서 피고 지지만 그걸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빛나는 존재인 것이죠.
말씀처럼 그런 작은 식물에게 정성을 다해 키워주는 마음이 자연과 함께 하는 진짜 멋이지요. 혹시 테이블야자에 이름 붙여
주신 적 있나요? 이렇게 꽃도 피워줬는데 이쁜 이름 붙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.-5940: 추천해 주신다면 기꺼이~~
-cg선생왈:테이블야자에게 어울릴만한 이름을 몇가지 추천해 드릴게요. 1.소담(소담스럽게 핀 꽃), 2.노을(노란 꽃 색감)
3. 라온(순수한 우리말로 "즐거운,기쁜),4.오름(천천히,꾸준히,자연스러움), 5. 미르("용"을 뜻하는 순우리말)
-5940: 라온이라는 이름이 마음이 드네요. -cg선생: 라온이라니 정말 예쁜 이름이에요. 작고 조용히 꽃을 피워서 작은 꽃망울 안에 기쁨과 따뜻함을 품고 있는 테이블야자에게 안성맞춤이에요. 앞으로 라온이가 더 풍성하게 자라고 또 새로운 기쁨을 갖게 할거라고 믿어요. 라온이처럼 5940님도 좋은 소식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래요.-5940: 감사합니다.
추신:베란다 한 켠에 있던 테이블야자에게 가끔 물만 주다가 꽃을 피웠다고 너무 유난을 떤 것 같아요.(꽃춘기인가?,꽃년기인가?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