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우리는 쿠말로' 감상 후기 웃기고 유치한데 묘하게 공감되네?
최근 넷플릭스에서 **'우리는 쿠말로(We Are the Kumalos)'**라는 코미디 영화를 봤어요.
큰 기대 없이 틀었는데, 예상외로 꽤 재미있고 인상 깊어서 이렇게 감상 후기를 남겨봅니다.
이 영화는 남아공 출신 가족인 쿠말로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상과 사건들을 그린 작품인데요,
겉보기에 가벼운 가족 코미디처럼 보이지만, 중간중간 생각할 거리도 있어서 재미와 메시지를 같이
잡은 느낌이에요.
개인적으로 제일 웃겼던 장면은 두 엄마가 캠핑장을 급습하는 장면!
이게 정말 유치하다 싶으면서도 너무 현실적이고 웃겨서 소리 내서 웃었네요.
자식 걱정에 돌발 행동하는 부모 모습, 어딘가 익숙하고 공감되기도 했어요.
그리고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여자 배우들의 과감하고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!
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파티복 수준인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일상복처럼 입고 나오는 게
인상적이었어요.
색감이 화려하고 패턴도 독특한데 전혀 촌스럽지 않고, 오히려 캐릭터의 자신감이
느껴지더라고요. 의상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.
또 하나 눈에 띄었던 건 등장인물들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이었어요.
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했는데, 이 역시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
"우리는 성공한 가족이다"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연출 같더라고요.
겉모습은 여유롭고 화려해 보이지만, 그 안에서는 여전히 가족 간 갈등이나
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느껴져서, 이 영화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서
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, 영화가 다루는 갈등과 문제들이 특정
계층에만 국한되지 않고, 모든 계층에서 공통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라는 거예요.
자식에 대한 걱정, 가족 간의 갈등, 사회적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압박감 등은 어느
계층에서나 마주할 수 있는 부분들이죠.
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각기 다른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봐도 공감할 수
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.
특히, 두 엄마가 앙숙이었다가 결말에서 화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.
그 장면에서 **'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'**라는 말이 실감 나더군요.
동서양을 막론하고,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걱정은 보편적인 감정인 것 같아요.
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지만, 결국에는 화해하면서 영화가 따뜻하게 마무리
되어 정말 좋았습니다.
전체적으로 유쾌하게 웃다가, 중간중간 "음?"하고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영화라서
가볍게 보기에 딱 좋은 넷플릭스 코미디영화였습니다.
시간 때우기용으로 봤는데, 보고 나니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.
한 줄 요약--
'우리는 쿠말로'는 유머와 메시지가 잘 결합된 영화로, 성공한 듯 보이는 두 가족의 일상과
갈등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. 모든 계층에서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며,
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걱정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.